1. 세기말 느낌의 명작
최초로 시도된 미디어믹스 작품으로 만화, 애니메이션, 소설, 게임이 동시에 진행 된 작품이다. 90년대 말 당시 꽤나 주목을 받았던 작품. 그 시절은 에반게리온의 성공으로 인해 난해하고 복잡한 작품들이 쏟아지던 시절에 나온 작품인지라 상당히 난해한 느낌이 강하다. 과거 어린 시절 투니버스에서 봤던 기억이 있으며, 그 당시 거의 매주 보다 시피 했지만 이해를 하지 못했고 성인이 된 지금에야 조금이나마 이해를 한 작품이다.
90년대 제작된 작품임에도 20세기 현재의 인터넷 사회를 거의 예언하듯이 표현하였는데, 과거에 이해를 못하고 오버 하듯이 표현한 인터넷 문화들이 지금은 당연시 되고 있는 문화들이 많기에 최근에 재평가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PIONEER LDC에서 제작 하였으며, 감독은 나가무라 류타로이고 TV도쿄에서 방영되었다.
90년대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같은 과거에 없던 시절 현재 거의 실현되고 있던 문화들이 잘 묘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세기말 시부야에서 주인공 레인의 친구가 뛰어내리게 되어 세상에서 사라진 이후 그 친구로 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게 된다. “나는 죽은게 아니라 육체를 버렸어.” 그날 이후 레인의 눈에는 이상한 것들이 보이게 되고 최고의 컴퓨터 NAVI 를 얻게 되고, 친구들을 통해 레인과 똑같이 생긴 여자 아이가 클럽 ‘사이버리아’에 출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기와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또 다른 레인을 정말 보게 되고 그녀를 인터넷 세상 ‘와이어드’ 에 들어가 추적 하게 된다.
2. 과거에 표현된 현재 사회의 인터넷 문제들
해당 작품이 출시 된 시점이 98년도인데 이때가 한창 한국은 ADSL이 도입된 상황이며, 심지어 요즘 인터넷 문제에 자주 언급되는 디시인사이드도 99년도에 나왔을 정도로 인터넷이라는 문화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이고, 과거 전화선을 연결하는 하이텔 등이 서비스 되고 있었다. 그러한 시대에 미래 세기말의 인터넷 문화에 대한 단점, 문제점들을 표현 하였는데, 이러한 묘사들이 대부분 현대 인터넷 문화의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 인터넷 왕따
작품중 인터넷에서 한 명을 왕따 시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요즘 문제 되고 있는 sns 에 한 명의 친구를 왕따 시키는 문화와 비슷하다.
- 인터넷 선민 사상
인터넷에서 특정 집단(작중 나이츠)을 이루고, 집단의 힘을 통해 해킹이나 신상을 털어 상대방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며, 날뛰는 오타쿠의 모습이 나오는데, 최근 인터넷 갤러리 및 자신들이 공간 안에서 지위를 이용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갑질을 하거나 괴롭하는 모습들이 현재 자주 보이고 있다.
- 인터넷 협박, 개인 정보 유출
작품 내에서 잠깐 표현되지만 특정인의 사진을 가지고 협박을 하며 이것을 통해 금품을 요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요즘 뉴스에서 가끔 나오는 인터넷 협박 범죄가 연상된다.
- 가짜 뉴스, 언론 통제
언론을 조작하고 통제 하면서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건 지금 사회에서도 골치가 아픈 문제점이다.
- 인터넷 집단이 출현하고, 그 집단 안에서 서로 소통하며 살아간다.
작품 중 선민사상을 가진 나이츠 라는 인터넷 집단이 나오는데, 요즘 시대에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sns 및 여러 인터넷 사이트 집단들을 보는 것 같다. 잘못된 인식을 가진 집단들이 모여 힘을 기르고 자기의 사상과 반대되는 집단들을 공격하는 모습이 지금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 과격한 성향을 보이는 인터넷 유저
현실에서의 레인과 인터넷 상에서의 레인이 반대 성격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인터넷에서면 과격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빗대어서 표현한거라고 볼 수 있다.
3. 20세기에 보면 다른 시점으로 보게 되는 작품
과거 이 작품을 볼 때는 단지 미래 사회의 모습을 보듯이 봤지만 지금 보게 되면 감탄이 나오게 되는 이유가 저 위에 언급한 묘사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밖에서 노는게 더 많고 인터넷은 그저 신기하고 비싸기만 한 문화인 시절, 심지어 99년도 디시인사이드는 지금의 문화와 완전 다른 모습을 보였기에 작품에 표현들이 문제화 되기 보다는 이렇게 잘 놀고 있는데 왜 저렇게 비판적으로 보는거지? 라는 시각을 가졌었지만 현재의 디시 일부 갤러리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상상력이 뛰어났던 것인가?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애니 오프닝 곡이 Bôa의 Duvet 인데 지금도 듣고 있는 명곡이다. 과거 어릴적에는 가수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음악이 좋아서 듣곤 했는데, 앨범을 찾기 위해 알아보니 영국의 락밴드였다.
90년대 애니메이션이라 지금 보기에는 퀄리티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 될 수 있으나, 3D 연출이 좀 어색할 뿐이지 나머지는 퀄리티 있는 작품이니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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