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 시골이야기를 담은 잔잔한 작품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사는 키네마 시트러스, 타치바나 마사키가 감독을 맡았다. 2013년 9월 닛타레에서 상영된 작품.
신진 서예가로 여러 상을 타면서 한 껏 자만심에 빠져 있던 한다 세이슈. 어느날 입상식에서 자신의 글씨를 보고 한소리를 한 스승의 다리를 걷어 차버리면서 징계를 먹게 되고. 잠시 정신좀 차리고 오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저 멀리 후쿠에 섬의 나나츠타케 동네로 이사를 오게 된다. 그곳에서 향장의 도움을 받아 작은 집을 구하게 되고 시골 사람들과 부딧치면서 자신의 아집을 걷어내고 새롭게 성장해 나간다는 이야기 이다.
첫 시작이 서예에 대한 스토리로 시작 되긴 하지만 이사간 시골에서 적응하면서 그곳 사람들과 어울리며 성장을 하는 방향이기에 시골에서의 이야기가 주로 이뤄지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의 배경이 작가의 실제 고향이였던 지역이라 시골 생활에 대하여 나름 디테일이 살아 있기에 다른 나라의 시골 생활이 궁금하다면 한번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 한다.
작품에서는 시골 생활을 주변 사람들의 소식들을 공유 하면서 서로서로 돕는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것에 적응 못하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환장할만한도 하는게, 개인 사생활은 없고 주변 사람들이 내가 뭘 어떻게 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고, 마을 행사나 봉사활동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하며 주인공의 아버지가 시골과 면이 있어서 쉽게 친해진거지 만화에서도 낯선 사람의 방문을 경계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면 쉽지 않은 생활로 보인다. 이런 시골 생활 자체는 낭만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중립적으로 표현하면서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남들과 비교하며 아직 제대로 된 기반이나 성공한 것이 없어 조급하게 살고 있던 와중, ‘먼저 가고 나는 뒤에서 조금씩 따라갈테니.’ 라는 대사에 위로를 받았었다. 살다 보니 빨리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끝까지 계속 가는게 중요하다는걸 깨달았는데, 그러한 모습들을 작품 중간중간 잘 묘사하고 있다.
2. 등장인물
- 한다 세이슈, 半田 清舟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작품 초반에는 잘 삐지고 소심하고 욱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글씨를 비판한 스승에게 순간 화가나 지팡이를 걷어차버리게 되고 머리좀 비우라며 아버지의 권유로 과거 연이 있던 시골로 보내지게 된다. 자존심이 굉장히 강하지만 멘탈은 약하기에 실패하거나 공모전에 떨어지게 되면 상당하 다운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오래된 지인이나 한 번 친해지게 된 지인들에게는 상당히 친절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꽤나 다채로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작품 진행을 보면 막상 성격은 막장이 아니라 꽤나 예의가 좋기에 초반 지팡이는 왜 걷어찬거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서예에 굉장하게 진심이기에 모든 자신의 관심을 서예에 집중하고 제대로 집중하게 되면 광적으로 행동하는 성격으로 작품 중간 몰래 숨겨놓은 사진첩을 시골 아이들이 찾아 기대하고 보게 되지만 그 사진은 ‘서예의 신’ 사진인 것을 보면 인생 자체를 서예에 몰입하고 있는게 맞다.
시골에서 처음 본 코토이시 나루라는 꼬마아이를 굉장히 잘 돌보고 할어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기에 할아버지가 일을 나가거나 부재 상태이면 항상 자신의 집에 데려다 놓고 밥도 먹이며 놀아주기도 한다. 이렇게 시골 생활에 녹아 들게 되면서 과거 좋지 않던 성격들을 덜어내고 점차 성장하게 된다.
- 코토이시 나루, 琴石なる
시골에서 태어난 이후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꼬마 여자아이. 방파제를 올라가거나 벌레를 잡아 바닥에 깔고 눕고 싶은게 소원이며, 어른도 무서워할 높이에서 다이빙 하는 등 상당히 활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한다 초반에 보자마자 잘생긴 외모를 보며 ‘쥬논 보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사고를 쳐 화가난 한다에게 사과로 자신이 쓴 습자를 보여주며 사과하기도 하는 등 나름 예의가 있는 미워할 수 없는 아이이다.
한다를 상당히 잘 따르며 거의 한다가 사는 집에서 지낼 정도 이고, 한다가 도쿄에 가게 되었을 때 엄청 침울한 표정으로 정신이 나간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시골 생활에서는 나루가 좀 더 선배이기에 한다에게 가끔 이것저것 모르는 것들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 쿠보타 히나
나루의 절친으로 나루의 머리를 따라하거나, 나루에게 선물받은 솜잠바를 똑같이 받아 입고 싶어 하기도 한다. 성격은 정반대로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아가씨 스타일 이며, 울기도 잘 울어서 한다가 애를 먹기도 한다. 한다가 뭘 하단 울기만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사시 한다 선생님의 반응이 너무 재미 있어서 일부러 우는 것이기에 어른이 되면 상당한 아이로 자랄 것 같은 느낌을 보여준다.
- 야마무라 미와
작중 중학생으로 나오고 한다 선생님을 괴롭히거나 놀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스포츠계 스타일로 소프트부의 부장을 맡고 있지만 사람이 적어 제대로 된 시합은 할 수 없다. 스포츠계에 따라 붙는 바보 속성을 가지고 있고 마을의 행사에 적극 참여하기도 한다.
- 아라이 타마코
미와와 절친으로 미와와 함께 따라다니며 한다 선생님 집을 거의 아지트로 쓰면서 지내고 있다. BL물을 과거에 접한 이후 은근 그 속성을 가지고 있고, 한다 선생님과 엮이는 남자 캐릭터들을 보면서 그 생각을 품으며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을 괴로워 한다. 만화를 잘 그리지만 스토리가 고어한 장르를 좋아하다 보니 작품을 응모하면 잘 되지 않는 편이지만 계속 해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스타일
- 키도 히로시
향장의 아들로 계속해서 너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자기가 싫어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양아치 처럼 행동하지만 결국 착한 천성을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 학교 쓰래기를 버리거나 선생님에게 뭍은 풀을 때주기도 하는 착한 모습이 주로 나온다. 하지만 계속해서 평범하게 풀려가는 삶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다.
3. 잔잔한 이야기를 볼 수 있는 힐링물
개그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고 캐릭터들도 한 성격 하는 캐릭터들이 많지만 조용한 마을안에서 그러한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참 마음이 편해지고 미소가 나오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라 지친 하루에 힐링이 되고 싶다면 한번 추천 하고 싶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골 문화를 잘 볼 수 있고, 예전 복도식 아파트에서 모두 함꼐 살아가면서 옆집에서 밥도 얻어먹고 놀기도 하다가 늦게 집에 들어가고 항상 여름이면 모든 층 사람들이 문을 열어놓고 살던 모습이 생각나서 그립기도 하다.
그리고 전혀 알지 못했던 고토라는 지역에 대한 흥미도 생기고 여행은 생각 하지는 못하지만 구글 지도를 보면서 만화에서 보았던 곳들을 찾는다던가.. 하는 재미가 있다.
편안하게 보고 싶은 작품을 추천하라고 하면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다. 은근 재미있고 퀄리티도 좋은데 인기는 상대적으로 약한 느낌이 드는 아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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