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이낙스에서 만든 미국 카툰풍 애니메이션
시작부터 말하면 애매하겠지만, 엔딩이 멘붕 엔딩인데 당시에는 그냥 그래서 그랬을 것이다 라고 썰만 많이 돌고 제작사 코멘트도 딱히 없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곧 2기가 발표되므로 왜 그렇게 엔딩을 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시간이 14년이 흐른 지금 그냥 대충 마무리하고 이야기를 진행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애초에 뭐 그렇게 디테일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니까 말이다.
가이낙스에서 제작한 19금 애니메이션으로 직접적으로 선정적인 장면은 많이 없지만 대사나 묘사들이 꽤나 19금 스럽게 잘 표현된 작품이다. 수위를 잘 조절하여 아슬아슬하게 표현하는 편. 일본 애니메이션 이지만 거의 미국의 카툰 애니풍으로 묘사가 되어 그 당시 꽤나 신선한 느낌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2010년 10월 부터 방영 되었으며, 감독은 그렌라간으로 유명한 이마이시 히로유키가 담당 하였다.
스토리는 꽤나 심플한데, 자매인 팬티/스타킹(이름이다.)이 천국에서 쫓겨나게 되고 천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헤븐 코인’ 이란 것을 모은다는 이야기 이다. 그러기 위해 천국에 사는 ‘가터벨트’의 의뢰를 받아 ‘다덴시티’ 의 ‘고스트’를 제거하는 의뢰를 받아 해결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스토리 라인은 단순하지만, 뒤에 숨겨진 설정들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이 주인공들은 천사지만 항상 공권력들과 충돌하면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리고 천사이지만 자기들의 욕망에 충실하게 표현되어 있고 오히려 시를 지배하고 관리하며, 규칙과 질서를 강요하는 것들은 ‘악마’ 라는 존재들이다.
주로 미국의 ‘카툰 네트워크’ 에서 방영하는 그림체를 가지고 있으나 중간중간 가이낙스 만의 오리지널 그림체도 나온다. 스토리 라인은 심플하나 하나의 에피소드가 옛날 미국의 영화들을 패러디 하고 있으며 그 이름들은 서브 타이틀을 통해 알 수 있다. 영화 뿐만 아니라 만화 애니메이션들도 중간중간 패러디가 보이니 그것을 찾아보는 재미도 꽤 있는 편이다.
2. 등장 인물
- 야나키 팬티, Panty Anarchy
두 자매 중 언니이다. 남자를 밝히는 스타일이라 오다가다 맘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바로 헌팅해서 원나잇을 즐겨하는 스타일. 주요 무기는 백레이스 라는 무기 인데 자기 팬티를 벗어 무기로 만들 수 있다. 그렇기에 백레이스를 쓸 때면 노팬티인 상태로 싸움을 하게 된다. 그거 외에도 다른 총기류는 전부 사용을 잘 한다. 특이하게도 백레이스는 타인의 팬티로도 연성이 가능한데, 남자의 경우 성기의 성능에 따라 영향을 받아 좋은 무기가 생길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작중 성욕에 미친 것 처럼 묘사가 되며 남자친구가 있지만 둘 다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자신들이 즐길 만큼 즐기고 있다.
동생 하고는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며 싸움 도중에도 계속 싸우다가 서로를 방해하고 무기까지 부시는 미친 짓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타킹이 화가 난 상태에서는 언니 답게 달래기도 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좋아하는 것은 매운 음식이며 가장 싫어하는 음식은 달달한 음식이다.
- 야나키 스타킹, Stocking Anarchy
두 자매 중 동생이다. 고스로리 스타일의 패션을 좋아하고 언니와는 반대로 남자 보다는 달달한 음식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성격이다. 만약 자기가 맘에 들어 하는 단 음식을 뺏긴다면 얌전한 성격에서 갑자기 폭주하여 괴물같이 화를 내게 된다. 상당한 독설가로 한번 독설을 시작하면 언니도 어찌하지 못할 정도.
무기는 자기의 스타킹을 벗어 만드는 ‘스트라이프 1&2’ 이며, 언니는 총이라면 동생은 칼을 자유자재로 휘두를 정도로 상당한 고수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작중 검풍을 날리거나 차를 두 동강이 낸다 거나 총알을 쳐내기도 한다. 그리고 신체능력도 뛰어나서 언니보다 몸을 쓰는 일을 훨씬 잘한다.
언니보다는 성에 대하여 크게 관심은 없는 것처럼 표현하나. 그렇다고 순결파는 아니고 맘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할 건 한다라는 주의. 하지만 특이하게도 외모가 못생길수록 매력을 느끼는 스타일이다.
- 가터벨트, Garterbelt
자매의 상사 역할을 맡고 있으며, 신부복을 입고 천국의 계시를 받아 두 자매에게 일을 의뢰한다. 어찌 보면 아버지와 같은 포지션이라 그들에게 잔소리를 하기도 하고 혼도 내며 어쩔 때는 부모처럼 조언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동성애자로 그의 옷 안에는 가테벨트를 입고 있다. 이야기 중간중간 장면을 잘 살펴 보면 즐겨찾기에 게이 사이트가 등록되어 있고 브리프를 뒷골목으로 끌고 가기도 하는 등 신부 치고는 상당히 더러운 성향을 가지고 있다. 옷 또한 역십자가 모양으로 상당히 모순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 브리프, Brief
전형적인 괴짜(Geek) 캐릭터로 써 SF 오컬트 마니아이다. 항상 등뒤에는 ‘고스트’를 탐지하는 가방을 매고 다닌다. 말도 잘 더듬기에 학교에서도 그렇게 인기 있는 아이는 아니다.
우연히 팬티를 보게 되고 첫 눈에 반하여 그 이후로 계속 쫓아다니면서 자매들과 엮이게 된다. 다른 남자들과 그렇고 그런 짓들을 봐도 팬티를 일편단심으로 바라보며 쫓아다니지만 취급은 최악이라 항상 얻어맞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게 된다.
초반 비중이 없는 캐릭터로 느껴지지만 중간중간 브리프로 인해 사건이 해결되는 경우가 있기에 후반부로 갈 수록 비중이 점점 커지는 캐릭터.
3. 엔딩에서의 궁금증을 이제는 좀 알 수 있을까?
엔딩부터 말하면 모든 사건들이 정리되고 교회로 돌아가는 순간 동생 스타킹이 자신을 악마라고 밝히며 언니를 칼로 난도질 하여 666개의 조각으로 나눈 후 그걸 악당 코르셋이 들고 도망하게 된다. 정말 순탄하게 지나가다가 막판에 뒷통수를 치는 엔딩인데, 이 엔딩을 보고 ova 라던지 뭔가 후속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 했지만! 그 이후로 14년 뒤에 후속작이 나온다고 발표가 되었다.
지금 봐도 무난한 미국식 카툰풍이기에 새로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매운맛 애니메이션이 필요하다면 이런 작품도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의미 없이 보기도 좋고 그 안에 내재된 숨겨진 의미들을 생각해 보면서 진지하게 볼 수도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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