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비쥬얼 노벨 원작의 애니메이션으로 TV판은 1, 2 기 극장판은 2개가 출시되었다. 안타깝게도 노벨은 정발이 안되었고 이미 나온 지 13년이 넘은 작품이라 일어를 아는 게 아니라면 그냥 포기하는 게 좋다.
방영은 2012년 12월에 방영을 시작 해서 총 1, 2기 합쳐 24개로 방영되었고, 2기 방영 전에 1기 13화를 방영하였다. 감독은 이시하라 타츠야, 일본 도쿄 메트로폴라탄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다.
과거 주인공 토가시 유타는 중학생 시절 지독한 중2병이였다. 고등학생이 된 지금 과거의 부끄러운 오명을 떨쳐내고 어두운 흑역사를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잊고 아름다운 고교 라이프를 즐기려는 순간, 타카나시 릿카에게 중2병 행동을 들키게 되어 그녀와 모종의 계약을 맺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 된다. 타카나시 릿카 또한 자기를 ‘사왕 진안’이라 칭하고 안대를 쓰며 아직까지 중2병을 멋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철없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중2병이라는게 약한 자신을 숨기고 강한 이상의 모습을 상상하여 이를 극복하려는 심리적인 장치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 그것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릿카 또한 과거의 사건을 이겨내지 못하던 와중 중2병을 통해 이를 이겨내려 하기 때문이다.
중2병이라는 단어 자체가 웃기게 표현되었지만, ‘현실 부정’ 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사랑하는 애니메이션 이다.
보통 이런 작품은 남/여 주인공의 커플링을 최대한 질질 끌면서 후반까지 가지고 가는데 나름 파격적이게 1기 막판에 둘의 커플링이 이뤄진다. 그렇기에 2기는 뭔가 김이 빠진 느낌. 이런 작품은 역시 밀당하면서 애매한 관계를 지켜보는 맛이 있는데 그게 빨리 이뤄져서 질질 끄는 느낌은 없어서 신선 했으나 뭔가 이후로는 동력을 잃은 느낌이 아쉽기도 한 작품이다.
2. 중2병의 등장인물들
- 토가시 유타, 富樫 勇太, 闇焰
중학교 시절 자신을 ‘다크프레임 마스터’라고 부르며 심각한 중2병에 걸려있었다. 그 시절 돈을 모아 검을 사거나 다른 중2병에 어울릴만한 물건들을 마구 사들이며, 주변 친구들에게 ‘흑염룡’이 자신의 팔에 있다고 하며 붕대를 감고 다닐 수준으로 심각한 상태였다.
그런 말도 안되는 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어느덧 정신이 들었고, 고등학교 생활만은 멀쩡하게 그리고 충실하게 지내기 위해 다짐한다. 공부도 열심히 하여 과거 자신이 모아 놨던 중2병 컬랙션 들도 정리하며 흑역사를 지우는 와중 갑자기 튀어나온 중2병 발언을 ‘타카나시 릿카’에게 들키게 되고 그녀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같이 소풍을 가거나 공부를 가르쳐주는 식의 만남이 이어지고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 타카나시 릿카, 小鳥遊 六花, 邪眼
현역 중2병 환자, 자칭 ‘사왕진안’을 사용한다고 생각하며 오른쪽 눈을 렌즈를 착용하여 ‘사왕진안’으로 칭하고 그 위에 안대까지 쓰면서 봉인을 하면서 생활한다. 자신을 알뜰살뜰 살펴주는 언니를 관리국 프리스티스로 부르며 적대시 하고 지금은 힘이 부족하지만 언젠간 쓰러트려야 할 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토가시 유타의 남아 있는 중2병 흔적을 우연히 보게 되고 자신과 계약을 할 것을 강요한 이후 그와 이래저래 엮이게 된다. 원작보다 좀 더 바보 컨셉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그렇기에 유타와 함께 재시험을 위해 공부를 하게 된다. 그렇게 그녀의 중2병은 계속해서 진행되지만 같이 많은 사건에 엮기게 되면서 결국 유타를 향한 마음이 점점 커지게 된다.
- 니부타니 신카, 丹生谷 森夏
이 작품의 나름 반전 캐릭터, 입학식에서 신입생 대표를 맡았으며 반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미소녀의 위치에 있고 성격도 밝고 쾌활하여 주변을 잘 도와주는 정석 적인 캐릭터로 나오지만, 그녀 역시 과거 자신을 ‘모리 서머’라는 캐릭터로 지칭하고 스스로를 12000년 살아온 마법사라고 생각하면서 살던 중2병 환자였다.
우연한 상황에서 유타에게 과거의 행적을 들키게 되고, 심지어 과거 자신이 중2병 상태에서 만든 마법서 ‘마비노기온’의 존재가 튀어나오게 된다.
작품만 보면 오히려 더 히로인 같은 캐릭터인데 1기부터 주인공들이 엮여 버리면서 애매해진 안타까운 캐릭터
- 데코모리 사나에, 凸守 早苗, 煉獄
릿카의 ‘사왕진안’을 동경하며 그녀의 제1 서번트를 자처하는 후배 중학생이다. 2년전 릿카와 인터넷에서 친해졌으며 말끝에 존칭어인 ‘です’를 DEATH 라고 부르는 말버릇이 특징. 정체를 알 수 없는 행동으로 개그 캐릭터와 부끄러움을 담당하고 있다. 엄청 긴 트윈테일 머리를 하고 있고 그 끝에 뭔가 알 수 없는 주머니를 달고 그것을 ‘묠니르 해머’라고 지칭하면서 휘두르고 다닌다.
하지만, 중2병 모습은 유타, 릿카와 같은 동료들에서만 보여주고 있고 실제 학교 내에서는 멀쩡한 모습을 보여 친구들도 많다. 그리고 공부도 상당히 잘하여 중학교 때 이미 전교 1등 상태였고 이후 고등학교 입학 성적 또한 신카 보다 높게 달성하여 입학한다.
과거 신카가 만들었던 ‘마기노기온’ 책을 항상 들고 다니고 신성시 여기며, 과거 ‘모리 서머’를 두번째로 숭배하고 있다. 책을 뺏으려는 신카를 ‘가짜 모리서머’ 라고 비난하며 이후 작중 신카와 멋진 듀오로 활약하는 캐릭터.
3. 다들 마음속 품었던 ‘흑염룡’
보통 중학교로 올라가게 되면서 소위 사춘기가 오게 되고, 현실과 자신의 능력 부족을 느끼게 되면서 여러 좌절들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 좌절을 자신의 상상의 캐릭터를 만들며 극복하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외면하게 되는 시절이 있는데, 비록 중2병이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온 말이지만 국내에서도 꽤나 이런 아이들이 많았었다. 본인도 마음속으로 마법을 쓰거나 검을 쓰면 어떨까? 라는 상상을 해본 것도 사실이다.
내가 1기를 좋아하는 것도 단순 중2병 캐릭터들끼리 투닥투닥 하는 이야기로 끊낼 수 있으나, 나름 상처들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가리기 위해 행동하는 것처럼 표현하고 이걸 극복하거나 그냥 일부로 아직까지 가지고 있거나 하는 행동들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단순 재미용 애니메이션이 아니 여서 일 것이다.
이제는 중2병 할 체력도 없지만, 과거가 그리울 따름인 지금 보면 다르게 다가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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